1 월 13 일, 첫째날
20 년 1 월에 하와이에서
미네소타 동문 팀 reunion 여행을 했다.
2005 년부터 블로그에 여행기록을 올리던 게
좀 싫증도 나고 해서
이 번 여행부터는 여행 기록을 안 쓰겠다 마음먹고
사진도 대충 찍고 신경 안 쓰면서
편하게 다녀왔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기억이 희미해져
기록을 안 한 것이 후회가 되었다.
그래서...
늦었지만 이제라도(더 늦기 전에)
여행 기록을 작성해 보기로 한다.
3 년이나 지났기 때문에
잘 기억이 나지 않는 부분이 많고
꼼꼼한 기록이 되기에는 사진도 부족하지만
다행히 자혜아빠가
날짜별로 사진을 잘 정리해 두어
그것을 바탕으로 기억을 잘 되살려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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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년 1 월 13 일
오후 9 시 넘어 출발하는 비행기로
인천 공항을 출발,
약 8 시간 비행하여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
현지 도착시간은 오전 10 시경이었던 것 같다.
(모두 같은 비행기로 간 것은 아닌데
비슷한 시간대에 출발하고 도착)
희수네, 세종네, 한섭네,
강희네, 자혜네 다 모이고,
미국 본토에서 비행기 타고 오셔서
공항으로 마중 나오신 윤아 엄마, 아빠를 만났다.
제일 먼저 한 일은
어디론가 가까운 상가 같은 데에 가서
점심을 먹은 것.
여기까지 사진이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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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후 Polynesian Cultural Center
(줄여서 PCC)로 향했다.
PCC는 폴리네시안 문화를 보고
체험해 볼 수 있는
야외 테마 파크라고 할 수 있다.
PCC 로 입장하는 길.
이곳에서 선영 엄마를 만나기로 해서
PCC 관람 인원은 총 13 명
아마도 선영 엄마를 만나려고
잠시 기다리면서 찍은 사진 인 듯하다.
한섭 엄마가 여행 떠나기 얼마 전 발을 다쳐서
깁스신발을 신고 있다.
루아우 디너쇼.
뷔페 음식으로 식사를 하면서
하와이의 전통 공연을 감상하는 곳.
입장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꽃 목걸이를 걸어준다.
돼지고기를 땅속에 묻어서 익혀낸 요리,
칼루아 피그를 보여 주고 있다.
한편 구석에 차려진 뷔페 음식
공연 시작하기 전,
하와이 전통의 중요 의식이었는지
관람객들도 모두 일어서 있다.
전통 춤 공연을 보면서 식사
바깥 마당에서뿐 아니라
식사하는 테이블 가까이에서도
춤 공연을 하고 있다.
다들 식사하고 얘기꽃 피우느라
테이블 옆에서 하는 1 인 공연은
별로 신경 안 쓰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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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누 타려고 기다리면서
카누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탈 수 있어서
기다리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다.
카누 타고 물길 따라 가면서
여러 마을 풍경을 볼 수 있다.
몇십년만에 만나서 반갑고,
카누타서 즐거움.
셀카봉의 도움으로...13 명 모두를 볼 수 있다.
(세종 엄마 얼굴이 일부만 보이기는 하지만)
하와이에서 친절한 인사말을 모두 표현한다는
샤카 손동작을 하며...
선상 카누쇼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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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누에서 내려 걷다가
모아이 석상이 전시되어 있는 곳에서
이번엔 손가락하트 ㅎ
작은 폭포 앞에서
통가 마을의 공연.
전통 복장을 하고
통가 부족의 전통 북을 치는 공연인데
관객을 참여시키며 웃음을 준다.
선영 엄마가 큰 박수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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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공연 관람이 예약되어 있는데
7 시 30 분 시작이라 한 시간 정도 기다려야 해서
브리검영 대학교 하와이 캠퍼스를
구경하고 오기로 함.
몰몬교가 소유하고 운영하는 대학이고
PCC도 몰몬교에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셔틀 타고 대학 캠퍼스로
캠퍼스에 도착했을 때는 어두워져 있었고
여러 건물들을 돌아다니며 구경했는데
건물 내부 사진을 안 찍어서 그런가
넓고 크고 깨끗하고 좋았다는 것 외에
딱히 기억나는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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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셔틀 타고 돌아와
하루 일정 중의 하이라이트라는
HA 쇼 - Breath of Life(인생의 숨결)를
보기 위해 공연장으로 이동
공연장
영화 볼 때처럼 좌석은 티켓에 정해져 있어
지정 좌석을 찾아가 앉았다.
관람석이 파란 것은
바다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한다.
공연의 내용을 찾아보니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고 혼인하고
또 아이가 탄생하는
역사와 생명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공연 내용이 어렴풋이
기억 나기도 한다.)
공연하는 배우들이
전통춤도 추고 노래도 하고 불쇼도 하고
마지막에는 모두 불 하나씩 들고 관객을 바라보며
노래하고 춤 추고 그랬는데
보다가 졸다가 하느라고 집중할 수가 없었다.
우리 모두 앞에서 두번째 줄엔가 앉아서
엄청 졸았다.
한국시간으로 치면
새벽부터 하루 종일 여행을 한 셈이라
잠을 이길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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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숙박은
하얏트 플레이스 와이키키 호텔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