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모 2025. 6. 17. 00:30

셋째날(5월 22일) 

가야 문화를 찾아 합천으로 가는 날인데 

가는 길에  황매산을 경유해 가기로 했다.

김해에서 황매산까지는 1 시간 40 분 거리

 

9 시에 출발하여  가는 길에

돈 워리, 김해피~

 

남해고속도로 타고 가다가

함안휴게소에 들러서...

 

아침식사,

돼지불고기 덮밥과 김치찌개 백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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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산은 산 정상 가까이까지 도로가 놓여 있어 

구불구불 오르막길을 한참 달렸다.

그래서 ㅈㅎ아빠가 황매산을 가 보기로

마음 먹은 것 같다. ㅎ

케이블카가 있거나 산꼭대기까지 도로가 있거나

하지 않으면 안가려고 하니깐... ㅋ 

 

11시 45분쯤

황매산 미리내파크 제1주차장에 도착,

주차장은 아주 넓었는데

철쭉꽃 피는 시기가 지나서 그런지 

주차한 차들이 몇 대밖에  없었다.

황매산은 경남 합천군 가화면 대병면과 

산청군 차황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해발 1,113 m

그래서 안내도에는

'여기는 산청황매산'이라고 되어 있다.

안내판을 산청군에서 설치해 놓은 듯..

 

황매산 정상으로 가는 길,

잘 포장되어 있다.

황매산이 해발 1,113 m 라지만

주차장이 해발 800 m 높이에 있어서

300 m 정도 높이만 올라가면 된다.

 

저 위에 황매산성이 보이는데

날씨가 점점 더 흐려지고 있다.

 

아래 쪽을 내려 보면 미리내파크의 건물,

이 건물 맞은편에 주차장이 있다.

미리내파크는 별과 은하수를 테마로 조성된 곳,

어두워지면 별빛 터널과 조명꽃

호수에 불이 둘어오고

별자리 조명이 길을 따라 이어진다.

 

아주 작은 개울물같은 것이 흐르고 있고

그 위에 황매산 정상이 보인다.

 

정상으로 가는 지름길이 나오는데 흙길이다.

그리고 경사도 그리 급해 보이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지름길이라 짧을테니까

가다 보면 경사가 급해질 것이라는 생각에

 

그냥 가던 길로 죽...

 

황매산 아래쪽 저 멀리를 바라보면 보이는 풍경.

잔뜩 흐린 하늘과 겹겹이 산이 있는 모습이

담백한 수묵화처럼 멋있다.

날이 맑았으면 또 다른 모습으로 멋있었을까?

 

산성이 보이는 오르막길로

방향을 바꿔 걷기 시작.

 

 

산성을 지나쳐 계속 오름.

 

돌계단을 다 오르니 황매산 제단이 있다.

 

야자수매트가 깔린, 거의 평지길이 나와서

산 정상에 갈 생각으로 계속 걸었는데

 

그 사이 날씨가 더 흐려져 

산 정상이 구름에 가렸다.

 

정상에 가는 건 포기하고

풀밭에 지팡이 꽂고, 모자와 옷을 걸쳐 놓고

ㅈㅎ아빠는 드론을 꺼내 날리면서

30 분 정도  놀았다.

 

산꼭대기인데 평지처럼 넓은 공터가 있어

더 걸어가 보니 별자리 관찰하는 곳이란

표지판이 있었다

황매산이 은하수를 볼 수 있는

은하수 성지라고 하더니

이곳이 바로 은하수 성지인가 보다.

 

올라오는 동안 철쭉은

거의 다 져서 볼 수 없었는데

정상에 가까운 곳에선 기온이 낮아서 그런가

아직 꽃을 달고 있는 나무가 있었다.

황매산의 철쭉 군락에 대한 재미난 얘기..

목장으로 개발된 구릉지에 방목한 젖소와 양들이

독성을 가진 철쭉만 남기고

잡목과 풀을 모두 먹어치웠고

이후 젖소와 양들은 떠나고 철쭉만 남게 되었다.

 

내려가며 본 황매산성

 

안쪽에 현판이 걸려 있다.

 

왔던 길로 되돌아 갈 수도 있었지만

돌팍샘으로 가는 다른 길로 하산.

 

돌팍샘으로 가는 길

 

돌팍샘 도착

 

돌팍샘 위쪽에는 큰 나무가 있고

차황청년회에서 세운 풍년제단이 있다.

 

짧은 다리 건너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

 

다 내려왔다..

철쭉을 보기엔 늦어서 못봤지만 

철쭉꽃 없이도 아름다운 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