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진안 마이산
5 일차(5/24) 마지막 날
집으로 돌아가는 날인데, 가는 길에
전북 진안의 마이산을 경유해 가기로 했다.

9시 반에 출발하여 가다가
함양 휴게소에 들러
우동으로 늦은 아침을 먹었다.

마이산이 가까워졌는지
달리는 차안에서 보이는 마이산,
조선 태종이 이 산 아래를 지나다가
그 모양이 말의 귀와 같다 하여
마이산(馬耳山)이라는 이름을 내렸다고 한다.
한자로는 마이산, 영어로는 my 산 ㅋㅋ

11 시가 좀 넘어서 마이산 도립공원에 도착,
제2주차장에 주차,
토요일이라 방문객이 많았다.

1.8 km 걸어서 탑사까지만 가보자 하고
걸어 들어갔는데
어쩌다 보니 은수사까지 가게 되었다.

매표소까지 가는 길의 양 옆에는
음식점들과 기념품점들이 많았다.

금당사 지나고....

탑영제 지나고...
튀어나온 마이산 봉우리가 보인다.

돌탑 체험장이 있는 부부공원 지나고....
탑사까지 가는 길에는 중간 중간
볼거리와 체험시설들을 만들어 놓았다.

걷기 좋은 숲 산책길

탑사 입구 매표소에 도착.
입장료는 3,000 원이고, 경로우대가 있긴 한데
70세부터 경로우대 적용,
그래서 나는 3,000 원, ㅈㅎ아빠는 무료입장

탑사
마이산 동쪽 봉우리를 수마이봉(667m),
서쪽 봉우리를 암마이봉(673m)이라 부른다
탑사는 암마이봉의 수직 벽이 올려다보이는
골짜기에 자리 잡고 있다.
탑사를 건립한 이는
처사 이갑룡(1860~1957)인데
그는 크고 작은 돌을 쌓는 방식으로
생전에 108기의 탑을 만들었다고 한다.
10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80여 기의 탑이 남아있다.
이갑룡은 전주이씨 효령대군의 16대손으로
1860년 전북 임실에서 태어나
백수(白壽)를 누리고
1957년에 마이산 기슭에 묻혔다.

마이산을 알기 쉽게 안내하기 위해 제작된 모형,
손으로 만져 보실 수 있습니다.

탑사의 대웅전이 보이고
위쪽에 대웅전 뒤로 보이는 거대 돌탑,
아래 평지에도 많은 수의 돌탑들이 있다.
탑사까지 오기는 했지만
우리는 사찰보다는 마이산이 보고 싶어서
탑사에 올라가지는 않고...

탑사 맞은 편에 보이는
오르막길로 올라가 보기로 했다.

내려오는 사람들에게
올라가면 마이산 봉우리가 보여요? 물어보니
어떤 사람은 아니요.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네, 보여요 하고...
직접 올라가서 확인하는 수 밖에...

탑사에서 은수사까지 가는 길은 길지 않았다.
10 분 정도 걸림

길 옆의 아래쪽으로
탑사의 대웅전이 보이고

돌탑도 가까이 보인다.

은수사 입구 도착

저 봉우리가 수마이봉,
그아래 은수사

마이산 봉우리의 타포니 지형
(움푹움푹 파여 있는 크고 작은 많은 굴들)
풍화작용은 보통 바위 표면에서 시작되나
마이산 타포니 지형은 이와 달리
바위 내부에서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내부가 팽창되면서 밖에 있는 바위 표면을
밀어냄으로써 만들어진 것으로
세계에서 타포니 지형이 가장 발달한 곳이다.

천연기념물 청실배나무 아래에서...
은수사 청실배나무는
수령 650 년 이상으로 추정되며,
높이 15m, 가슴 높이의 둘레는 2.5m,
전설에 따르면 조선 태조 이성계가
이곳을 찾아 기도하면서 그 증표로서
씨앗을 묻은 것이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사찰 한쪽에 있는 작은 가게에서
청실배청 음료 한잔을 사 먹고
청실배청 한 병을 구입)

무량광전의 단청,
현판 양 옆에는
여의주를 물고 있는 것으로 보아 용이 확실,
그런데 처마 아래에는 물고기를 물고 있는데
무슨 동물인지 모르겠다.

대적광전
지붕 위로 마이산 봉우리가 우뚝 솟아 보인다.
해인사에도 대웅전 대신 대적광전이 있었는데
같은 종파인듯..
마이산 봉우리를 보기 위해
은수사까지 올라갔지만
오면서 차안에서 보았던, 그런 모습은 아니었다.

다시 탑사를 향해 내려오면서
탑사 옆에 암마이봉 수직벽의 타포니 지형을
자세히 보니 움푹 파인 곳에
작은 다섯개의 돌탑이 보인다.
저길 어떻게 올라가 탑을 쌓았을고?

다 내려 오니 마이산 탑사 표석이 이제 보인다.
(올라갈 때 봤던 만불탑은 뒷면이고
앞면에 마이산 탑사)

중앙탑
수마이봉에서 내려오는 물줄기와
암마이봉에서 내려오는 물줄기가 만나는
중앙에 위치한 탑

월광탑
암마이봉의 기운을 듬뿍 품고 있는
음의 기운인 탑으로서
이갑룡 옹의 첫 공든탑

위의 커다란 돌탑에도
이름이 붙어 있는지 궁금했지만
올라가 보지는 않고
그냥 탑사의 전체적인 모습을 눈에 담았다.

주차장으로 되돌아갈 때는 데크로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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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산이 잘 보이는 휴게소가 있다고 해서
잠깐 들러서 가기로 했다.

진안 마이산 휴게소 주차장
마이산만 보는거면
굳이 도립공원에 갈 필요 없이
휴게소로 오면 되는 거였네.. ㅎㅎ

주차장 한쪽에 정자로 오르는 계단

마이정
지붕 위에 날아가는 새 한마리도 찍혔네...ㅎ

마이정에 올라 바라본 마이산
마이산은 봄에는 돛대봉, 여름엔 용각봉,
가을엔 마이봉, 겨울엔 문필봉이라 불리운다.
많은 전설과 조선 개국의 설화를 지니고 있으며
조선시대 임금님의 용상 뒤편
천상 일월도의 기본이 된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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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산 휴게소에서 2시가 조금 넘어 출발,
집에 4 시 반쯤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