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평화전망대에서 20 분쯤 걸려
강화읍에 있는 성공회 강화성당에 도착

성당 입구를 지나쳐
옆으로 난 길을 조금 올라가서 주차했는데
입구까지 내려갈 필요 없이
주차장 앞에도 들어갈 수 있는 문이 있었다.

지붕 위에 십자가가 보이는
성당 건물의 측면 모습.
왼쪽에 보이는 키큰 나무는
1900년 영국 선교사가 심었다는 보리수,
10년생 묘목을 인도에서 가져와 심었다는데
보리수는 불교를 상징하는 나무지만
각 나라의 전통을 중시하고
토착화 신학의 선교정신으로
성당 건물을 한식으로 짓고
토착불교와 조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으로
보리수가 식재되었다.
나무 높이 18 m, 나무 둘레 30 m

정면에서 바라본 한옥성당의 모습
1900년에 지어진 예배당.
성당이라고는 하지만 천주교가 아니고
성공회로 개신교에 해당된다.
외부는 전통 한옥 양식

한옥의 창호지문 안쪽으로 내부가 보인다.

내부는 서유럽의 바실리카 양식으로 지어졌다.
문화재 건물이지만
지금도 예배를 드리는 공간인데
우리가 간 시간은
예배 드리는 시간이 아니라 그런지
난방이 전혀 없어 실내가 서늘했다.

돌로 만들어진
제대 및 세례대가 등록문화재,
1900년 건축 당시
강화도 지역의 화강암을 재료로 제작되었으며
‘修己洗心去惡作善(수기세심거악작선)’,
‘重生之泉(중생지천)’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어
개신교의 한국 토착화 사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물이다.

양 옆의 벽에 일렬로 놓인 의자 위에
과거부터 최근까지의 사진들이 놓여 있어
성당의 역사를 보여준다.

창호지문 사이의 좁은 벽에 설치된
성수대가 참 귀엽고 이쁘다...

주차장에서 측면의 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입구의 정문으로 들어왔다면?
어떤가 궁금해 내려가 봄.
계단을 올라 '성공회강화성당' 현판이 걸린
정문을 지나 들어가면....

또 하나의 건물이 있는데
왼쪽에는 커다란 종이 있고
오른쪽은 비어 있다.자혜아빠가
'사천왕만 있으면 절과 똑같은 양식이네'
라고 했다. ㅎ
훌륭한 '한국 토착화' 사례
강화성당은 서유럽의 바실리카 양식과
동양의 불교사찰양식을 과감하게 조합시켜
건립하였다는 것이 특징이다.


자혜아빠가 찍은 기념사진

점심 먹으러 성당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해물칼국수집 '느릅나무'에 도착

식당에 손님이 별로 없어서
맛이 없어서 그런가? 걱정하면서
자리잡고 앉았다.
해물탕칼국수 7 인분과 파전 2 개 주문

보통 칼국수에는 김치만 나오던데
이 집은 반찬이 여러가지 나왔다.
순무깍두기가 나왔고
직접 농사지어 만들었다는
시금치나물을 비롯한 몇가지 반찬들이 맛있어
몇번 리필해 먹음.

해물파전에는
굵직한 대파를 함께 넣어 부친것이
특이했고 맛있었다.

해물탕칼국수
오징어, 게, 모시조개, 가리비 등등등
해물이 많이 들어 있어
야채와 함께 건져 먹고난 후
국수를 넣어 먹는 방식.
푸짐하고 맛있었다.

계산대 옆에는, 직접 농사짓고 말렸다는
건나물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마침 이날은 대보름나물 해 먹는 날이라
한두가지씩 구입.

마지막 일정으로 전통찻집 다랑채 방문,
건물의 2 층이 찻집이고 1 층은 가정집인듯..
겉은 평범한 2 층 건물인데

내부는 한옥 인테리어,
밖에 보이는 경치도 괜찮았고
창 위쪽에 나란히 걸어놓은 작은 모시발들이
내 맘에 쏙~

남자들은 몸에 좋은 쌍화탕,
여자들은 대추차 한사발씩, ㅎ

차 마시고 나서 입가심하라는 건지
메밀차와 한과가 나왔다.
1 박 2 일의 짧은 시간이라 좀 아쉬웠지만
다음에 날 좋고 따듯할 때
또 여행가자는 약속을 하고,
헤어져 각자 집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