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선계단은 삼선바위에 설치되어 있는데
삼선바위는 고려말 한 재상이 딸 셋을 거느리고 나라가 망함을 한탄하여 이곳에서 평생을 보냈는데,
재상의 딸들이 선인으로 돌변하여 바위가 되었는데 바위 형태가 삼선인이 능선 아래를 지켜보는 모습과 같아 삼선바위라 이름지었다고 한다.
어느 바위가 그렇다는 건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는 설명문 ㅎㅎ
삼선계단을 가기 위해서는 내리막 계단을 잠시 내려와서
세상에... 이런 돌 등산로를 올라가야 한다.
경사도 급하고 어느 돌을 어떻게 딛어야 넘어지지 않고 올라갈지 발 밑만 보고 조심 조심 때로는 네 발로 기면서
케이블카에서 내려 매점에서 장갑을 사길 잘했다. 이곳에서는 장갑이 필수
힘들지만 아직까진 상태 양호.
좌회전하여 삼선계단으로
삼선계단 도착 직전 쉼터에서 큰언니가 그만 올라가겠다고 해서 에너지바와 물을 먹으며 같이 올라가 보자고 설득 중..
삼선계단의 옆모습이 보인다.
계단 폭이 한사람이 양 난간을 붙잡고 오르기 딱 좋게 좁다.
난간을 꽉 붙잡고 오르니까 팔 운동도 되고 돌 등산로보다 오히려 오르기가 쉽다.
내가 맨 앞에 그 뒤에 언니들, 맨 뒤에 오빠,
경사가 급해서 주변 경치 감상할 엄두도 못내고
계단만 집중하면서 오르느라 사진은 찍을 생각도 못햇는데
오빠가 계단 아래에서 찍어주었다.
이건 내가 다 오르고 나서 찍은 것.
편평한 철제 길을 지나서
또 나오는 돌 등산로.
나는 삼선계단만 오르면 곧바로 정상인 마천대가 나오는 줄 알았다.
그랬는데... 케이블카에서 내려 50 분 정도만 가면 마천대가 나온다고 그래서
50 분 정도 가법게 산책하듯이 가면 마천대가 나오는 줄 알았지 이런 등산로가 나올 줄은 몰랐다.
50 분은 택도 없고 우리는 약 1 시간 반 정도 걸린 것 같다. 뭔가 속은 기분.. ㅎㅎ
돌 등산로를 기듯이 오르면서 사진 찍는 것은 불가능했고, 삼선계단 오르기가 제일 쉬웠어요 하면서 오르고 또 올라
드디어 만세
작은 언니도 만세
그런데 또 계단
마지막 계단
드디어 마천대
해발 878 m 대둔산 정상 마천대
멀리 겹겹 산도 보이고
구름다리와 삼선바위도 보이고..
정상의 전망대에서
대둔산 설명에는 금강산 못지 않은 기암절벽이라고
'능선을 따라 삼선 바위, 임금바위, 입석대, 마왕문, 장군봉, 동심바위, 형제봉, 금강봉, 칠성대, 낙조대 등
갖가지 형상의 바위들이 호위하듯 둘러서 있다' 고 하는데,
해설사를 데리고 오든가 해야 바위 이름을 제대로 맞춰볼 수 있지 않을까..
하산할 때는 삼선계단이나 구름다리는 이용할 수 없고 그 옆의 등산로로 하산해야 한다.
하산하는 길 또한 넘어지지 않고 무사히 잘 내려가는 것에 집중하느라 사진 하나 못찍고
거의 다 내려와서 휴식 중. 예상치 못하게 힘들었지만 그래도 해냈다는 성취감에 뿌듯해 하며
큰언니 가방이 무겁지는 않아도 걸리적거린다 해서 오빠가 내내 저렇게 매고 다녔다.
잘 어울려요 ㅎㅎ
케이블카 타기 전 찻집에서 쌍화차 한잔씩 마시고
내려와서 주차장 앞에 노점상 할머니들에게서 몇가지 나물과 더덕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