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록 98

⑦ 마지막 날

밤새 내린 비가 아침에도 그치지 않고 계속 내리고 있었다. 짐을 다 싸 놓고 게르식 조식 뷔페로 아침식사 후 공항으로 출발 #어워 에서 소원빌기 공항 가는 길에 전 날 일정에서 빠뜨렸던 관광지 2 군데를 들르기로 함 돌무더기 '어워' 몽골인에게 재앙을 막아주는 수호신 같은 존재, 몽골 샤머니즘의 상징이라고 한다. 작은 돌을 3 개 주워 무더기에 던지고 세 바퀴 돌면서 소원을 빌라고 해서 돌고 있는 중... 우비 입고 ㅎㅎ #칭기스칸 대형 마동상 건물도 큰 데 위의 동상은 더 크다. 엄청난 크기, 알루미늄으로 만들었다고 함 날씨가 좋으면 건물 안에 들어가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 또 계단을 오르면 말머리 위에 올라 갈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날씨가 안 좋아 올라 갈 수 없고 시간도 없고 해서 그냥 멀리서 보..

1 월 13 일, 첫째날

20 년 1 월에 하와이에서 미네소타 동문 팀 reunion 여행을 했다. 2005 년부터 블로그에 여행기록을 올리던 게 좀 싫증도 나고 해서 이 번 여행부터는 여행 기록을 안 쓰겠다 마음먹고 사진도 대충 찍고 신경 안 쓰면서 편하게 다녀왔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기억이 희미해져 기록을 안 한 것이 후회가 되었다. 그래서... 늦었지만 이제라도(더 늦기 전에) 여행 기록을 작성해 보기로 한다. 3 년이나 지났기 때문에 잘 기억이 나지 않는 부분이 많고 꼼꼼한 기록이 되기에는 사진도 부족하지만 다행히 자혜아빠가 날짜별로 사진을 잘 정리해 두어 그것을 바탕으로 기억을 잘 되살려 보려 한다. ◀---------------------------------▶ 2020 년 1 월 13 일 오후 9 시 넘어 출발하는 ..

1 월 14 일, 둘째날

둘째 날 아침 호텔의 조식 뷔페로 아침을 먹고 서둘러 다이아몬드 헤드 트레킹에 나섰다. 입구에 있는 다이아몬드헤드 기념비 처음에는 평지로 시작하여 점차 완만한 오르막길로 가다 보면 전망대가 나오고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 가파른 계단도 지나고 동굴 같은 곳도 지나 정상의 전망대에 오르면 와이키키 해변이 보이는, 탁 트인 전망을 볼 수 있다. 각자 속도대로 따로따로 올랐기 때문에 다 같이 찍은 사진은 없다. 계단을 올라 벙커에 오르면 이런 전망이 보인다. 사실 순서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정상에 먼저 올랐는지 벙커에 먼저 올랐는지... 암튼 약 2 시간 정도 걸려 트레킹을 마쳤다. ◀--------------------------------------▶ 다음 목적지는.... 와이키키 해변 해변의 모래..

1 월 15 일, 셋째날

빅아일랜드에서 묵었던 숙소 Holua Resort at Mauna Loa Village 의 모습 타운 하우스 형태의 리조트 1층에 침실 2 갠가 3 갠가 있고 2 층에는 침실이 하나 있고 거실과 부엌이 있는 구조. 3 채를 빌렸던 거 같은데 정확한 기억인지 모르겠다. ◀---------------------------------------▶ 숙소는 빅아일랜드의 서쪽 해안가에 있는데 한 시간 이상 차를 달려 동쪽에 있는 볼케이노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가면서 약간 멀미를 했던 기억이 난다. 볼케이노 국립 공원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비 오고 추웠다. 지금도 화산활동이 진행 중인지 용암의 열기가 연기로 뿜어져 나오고 있다. 비가 와서 깁스 신발이 젖을까 봐 비닐로 감싸고 다니신 한섭 엄마. ㅋㅋ 우비 입고,..

1 월 16 일, 넷째날

어느덧 넷째 날... 빅 아일랜드의 북쪽에 위치한 Hapuna Beach 다행히 날씨가 맑았다. 바닷물에 풍덩 들어가지는 않더라도 발은 담궈 봐야지... ㅎ 비치 주차장에서 바라보이는 마우나케아 산 - 해발 4,205 m 휴화산, 마우나케아 산 천문대에서 별을 관측하는 투어가 있어 강희아빠가 예약해서 출발지로 가셨으나 (나도 별 보러 가고 싶었지만, 고산병으로 고생할 수도 있다고 해서 겁나서 안감) 기상이 나빠서 투어가 취소되어 숙소로 돌아오셨다고 했다. ◀-------------------------------------------▶ 점심 먹으러, 맛집 Sam Choy's Kai Lanai 로 감. Sam Choy는 셰프 이름이라고 한다. 음식점 내부는 창이 없이 시원하게 개방된 곳으로 바다 전망이 넓..

1 월 17 일, 다섯째날

희수네는 새벽에 먼저 떠나시고 세종네, 강희네, 자혜네는 같은 비행기편이라 아침 일찍 일어나 형주어머니가 준비해 주신 아침을 먹고, 남아서 며칠 여행을 더 하실 분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한국에서 곧 또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공항으로 향했다. 마을 비행기 정류장 같은 분위기의 코나 국제공항 이른 아침인데 관광객을 위한 공연을 하고 있다. 짐 부치고 탑승 시작 하와이안 항공기 저 계단으로 올라가 탑승한다. 이 비행기를 타고 호놀룰루 공항으로 가서 호놀룰루 공항에서 점심도 먹고 마지막 쇼핑도 하고 시간 보내다가 하와이안 항공 타고 인천공항으로 돌아옴 ◀---------------------------------▶ 한국으로 돌아온 후 계속 하와이 여행중이신 분들이 보내 주신 사진들. 우리도 그냥 같이 여행할 걸 ..

떠나다

길었던 코로나 시대를 보내고 몇년만에 함께 여행을 떠났다. * 2023 년 3 월 30 일 ~ 31 일 (목,금) 1 박 2 일 * 참가 인원 6 집 12 명 * 목적지는 속초와 강릉 벛꽃이 예년보다 일찍 피어서 강릉에서는 경포호 벛꽃축제가 열린다 하여 기대 만땅~! 희수네, 희원네, 한섭네는 서울에서 한 차로 출발하는 서울팀, 세종네와 자혜네는 분당에서 같이 출발하는 분당팀, 강희네는 기차로 따로 출발, 홍천휴게소에서 먹은 점심 - 먹다가 중간에 사진 찍음. 서울팀은 속초에 이목리 막국수집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분당팀은 좀 늦게 출발하는 관계로 서울 양양 고속도로 타고 가다가 홍천 휴게소에서 점심 홍천 휴게소 포토존에서 첫번째 목적지인 설악산 신흥사에서 서울팀과 분당팀이 만났다. 강희네는 기차로 정동..

강릉 벚꽃

설악산에서 강릉으로 달려 숙소인 라카이 샌드파인 리조트에서 강희네도 합류하여 짐을 풀고 주차장에도 벛꽃이 한가득 숙소 앞에 횟집이 가득한 길가, 저~ 끝에 보이는 환호 횟집에서 저녁을 먹기로 (강릉에 사는 한섭엄마 지인딸이 추천한 집) 그런데 앞서 예약한 손님이 있어 한 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세종네와 희원네는 자전거 타시고 나머지 인원은 경포호숫가로를 따라 산책 벛꽃축제 기간 답게 꽃이 나무마다 가득 해가 져서 어두워지기 시작하자 나무마다 조명이 켜져 반짝이기 시작 제일 풍성하고 환한 벚꽃나무를 배경으로

대만족이었던 저녁식사

한시간 기다린 보람이 있었던 환호횟집에서의 저녁식사 광어회 도다리와 전어회 우럭과 숭어회, 해삼과 멍게 회무침(섞기 전) 탕, 탕이 나오기 전에 나온 미역국도 맛있었고, 한섭엄마가 지인한테서 잘 추천받은 덕에 회를 맛있게 실컷 먹었다. 숙소에서 맥주와 간식 먹으며 이야기 꽃, 카드게임을 하기에는 체력이 따라주지 않아 다음을 기약

둘째날 아침, 곳

아침 메뉴를 황태국으로 정하고 달려 간 산마루 황태촌, 숙소에서 가깝다. 팽이버섯과 함께 먹는 황태구이와 밑반찬들 매운 황태국 맑은 황태국 황태와 두부가 들어가 맛있다. 숙소를 떠나기 전 단체 사진, 강희 아빠가 사진을 찍느라 안보이심. 여자들만 바다가 보이는 곳, 찻집 '곳' 찻집 '곳'에서 찍은, 12 명 전원이 나온 단체 사진, 사진을 찍으려 우왕좌왕, 시끌벅적한 가운데 차를 마시던 젊은 여자 손님 한 분이 흐뭇한 미소를 띠며 우리를 보다가 찍어 드릴 까요? 하길래 우리는 네~! 하며 환호성과 박수. 그렇게 탄생된 전원 단체 사진 까페 곳에는 처음 보는 예쁜 빵들이 많았다. 오른 쪽 구석에 보이는 구멍 많은 까만 빵은 내가 보기에 제일 희한했던 연탄 생크림 빵 빵 하나 놓고 사이 좋게 나눠 드시는 ..